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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컴퓨터업계 손정의씨]호화저택도 빌 게이츠 닮기?

입력 | 1997-05-19 20:47:00


일본 컴퓨터업계의 「풍운아」로 불리는 소프트뱅크 孫正義(손정의·40)사장이 이번에는 도쿄(東京)시내 고급주택가에 초호화 저택을 신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저택이 들어설 곳은 아자부(麻布)지역으로 주변에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등 외국공관이 있고 바로 맞은편에는 참의원부의장 공관이 있는 요지. 한국대사관도 그다지 멀지 않은 장소다. 저택 부지는 어림잡아 1천여평이며 지상 3층에 지하 1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물 3층 높이가 옆빌딩의 9층에 해당할 만큼 높아 도대체 무슨 설비들이 들어설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건물골조가 거의 완성된 공사현장에는 거대한 크레인이 설치돼 있으며 유럽풍 건물외관에 실내수영장, 연못이 딸린 정원 및 골프연습에 필요한 벙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는 60억엔(약 4백62억원)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재일교포2세로 지난 81년 소프트뱅크사로 출발, 현재 관련회사 50여개의 소프트뱅크그룹을 총지휘하고 있는 손사장은 지난해 세계적인 미디어왕 루퍼트 머독과 손잡고 위성방송사 「J스카이B」를 설립한다고 발표, 방송업에도 진출했다. 미국의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이기도 한 손사장은 저택 소유에서도 빌 게이츠와 닮아가는 것일까. 〈동경〓윤상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