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나고야의 수호신」 선동렬(34·주니치)이 10일만에 목마른 세이브를 추가하며 환한 웃음을 머금었다. 최근 등판기회를 잡지 못해 애를 태웠던 선동렬은 21일 나고야 돔구장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프로야구에서 1과 2/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올시즌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날 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굳게 지킨 선동렬은 올시즌 14경기에서 17이닝동안 2자책점만을 허용, 방어율을 1.06으로 떨어뜨리며 0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최고시속 1백49㎞의 강속구로 한신 타선을 요리한 선동렬은 주니치가 7-3으로 앞선 8회 1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의 등판으로 미처 몸이 덜 풀린 듯 첫 타자 히라쓰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6번 야기를 3루수 땅볼로 병살타를 유도, 가볍게 8회를 마쳤다. 9회에는 선두타자 하이야트를 삼진으로 낚은 선동렬은 세키카와를 유격수 플라이, 이마오카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각각 잡아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동렬의 역투속에 8회말 공격에서 2점을 보탠 주니치는 9-4로 승리했으며 올시즌 19승18패를 마크, 야쿠르트 스왈로우즈에 이어 센트럴리그 2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