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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월드리그]한국, 강호 쿠바에 2連敗

입력 | 1997-05-25 17:13:00


한국 남자배구가 강호 쿠바에 2연패했다. 한국은 25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97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예선C조 홈 경기 2차전에서 쿠바의 높은 장신벽을 뚫지 못하고 0-3(12-15 7-15 6-15)으로 졌다. 강만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로써 네덜란드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4전전패로 조 꼴찌를 면치 못해 결승리그 진출이 어려워졌다. 또 지난대회와 애틀랜타올림픽 4위팀 쿠바와의 역대전적에서도 4승29패, 84년 일본 NHK배 승리이후 22연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였다. 한국은 김세진(2득점 22득권) 신진식(7득점 14득권)만이 전후좌우를 넘나들며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제몫을 다하지 못했고 특히 블로킹에서 22-8로 뒤진 것이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 신진식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첫 세트 초반 6-2까지 앞서나가던 한국은 김세진 박희상의 강타가 쿠바의 장신센터 파벨 피미엔타(208㎝) 알레인 로카(198㎝) 에 잇따라 가로막히면서 6-9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다시 후인정 신진식의 좌우 공격으로 9-9 11-11 12-12로 시소게임을 펼치는듯 했으나 후인정의 공격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고전, 끝내 12-15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서브리시브 불안과 수비난조까지 겹쳐 힘한번 제대로 못쓰고 2세트를 내준뒤 마지막 세트에서도 상대의 높은 장신벽을 실감하며 0-6까지 뒤지는등 기량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러시아와 2연전을 벌인다. ◇25일 전적 한국(4패) 0(12-15 7-15 6-15)3 쿠바(4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