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월북작곡가 李健雨(이건우·1919∼)의 미발표 가곡 3곡의 악보가 발견됐다. 음악학자 노동은씨(목원대 음악학과 교수)는 최근 러시아에서 이건우의 가곡작품인 「심화(心火)」 「피」 「노들강」 등 3곡의 악보를 발견, 검토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노교수는 『손으로 쓴 이 악보들은 이건우의 자필악보로 판단된다』며 『해방공간의 작곡계에서 金順男(김순남·1917∼1983)과 쌍벽을 이룬 이건우의 역량이 잘 발휘된 걸작』이라고 말했다. 이건우는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도쿄고등음악학원 작곡부와 도쿄제국음악학원 기악부에서 수학했으며 1942년 일본 요미우리신문사가 주최한 제1회 교향곡 현상모집에서 2위로 입상했다. 또 해방직후 김순남 등과 함께 조선음악동맹 중앙위원으로 좌익음악운동을 전개하다가 6.25전쟁중인 1950년 월북, 평양음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