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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한총련출범식 강행땐 휴업등 강경대응』

입력 | 1997-05-27 16:27:00

출입문 봉쇄


연세대는 27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姜渭遠)이 제5기 출범식을 연세대에서 강행할 경우 최후 수단인 휴업 등의 조치까지 동원,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또 한총련의 출범식에 예정된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학교시설물에 대한 보호요청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의뢰했다. 이같은 강경조치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한양대에서 열릴 예정인 한총련 출범식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연세대로 장소를 옮겨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는 학교측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세대는 이날 긴급교무회의 직후 총장,교수평의회의장,직원노동조합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17주년 및 고 柳在乙군의 장례식과 관련한 서총련의 시위에 가세, 한총련이 제5기 출범식을 본교에서 강행하려는 시도가 있다"면서 "지난해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우리 대학은 이같은 비교육적이고 불법적인 시도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韓相完학생복지처장은 이와 관련, "휴업조치가 취해질 경우 필수요원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의 출입이 전면통제되고 이 기간 도서관 등 학내 주요시설물내의 업무가 중단된다"고 밝히고 "한총련 출범식의 강행으로 불법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교수 교직원 학생들이 '인간띠 만들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연세대는 한총련 출범식으로 빚어지는 불상사를 방지위해 총장 명의로 학생과 교직원 앞으로 공식서한을 보내기로 했으며 이 대학 총학생회도 28일 한총련 교내집회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