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당국은 27일 아웅산 수지 여사와 그녀가 이끄는 민주국민동맹(NLD)당원들의 자택과 인근 도로에 중무장 폭동진압경찰을 배치, NLD전당대회를 원천봉쇄했다. 경찰은 또 NLD 당사 외곽에 철조망 바리케이드를 설치, 당원과 지지자들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했다. NLD의 틴 도 부당수는 최소한 3백16명의 당원들이 90년 총선승리를 기념하고 권력이양을 촉구할 전당대회에 참가하려다 군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90년총선에서 총 4백85석의 의석 가운데 단 10석을 획득, NLD를 비롯한 야당에 참패한 뒤 권력이양을 약속했으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의회구성을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