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가 한판을 만회했다. 27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96∼97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4차전. 1∼3차전을 내리 져 벼랑끝에 몰렸던 마이애미는 시카고 불스에 전반 단 31점만을 내주며 87대80으로 이겼다. 지난해 3연패를 포함, 플레이오프에서 그동안 시카고에 내리 9연패를 당해왔던 마이애미는 이날 처음 시카고를 꺾는 기쁨까지 맛보았다. 그러나 초반 3연패를 당한 팀이 역전승을 거둔 예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때 마이애미는 한판이라도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할 듯. 5차전은 29일 시카고에서 열린다. 마이애미는 이 원정경기를 이겨야 홈 6차전에서 기사회생을 노릴 수 있다. 시카고로선 이날 패배가 올 플레이오프 들어 두번째 패배. 첫 패배는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당한 것. 시카고는 지난해엔 단 한번만 지고 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했었다. 시카고의 주포 마이클 조던은 29점을 넣기는 했으나 경기시작과 함께 14차례의 야투를 연달아 놓칠 정도로 슛감각이 나빴다. 반면 마이애미의 센터 알론조 모닝은 18점에 14개의 리바운드볼을 잡아냈으며 팀 하더웨이는 25점을 쏟아부었다. 모닝은 특히 데니스 로드맨의 탭슛과 함께 시카고가 80대83으로 따라붙자 경기종료 23초전 장쾌한 덩크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시카고의 전반득점 31점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시카고의 최소득점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