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 「짱구는 못말려」가 컴퓨터게임으로 나온다. 주인공 짱구와 엄마 아빠 흰둥이 동네아줌마 유치원친구 초등학생 깡패 등 원작의 캐릭터들이 친구나 적으로 등장하는 이 게임은 초코바 바나나같은 음식을 먹어 점수를 올리고 적을 공격해 무찌르는 전형적인 아케이드 게임. 여러 역경을 헤치고 마침내 마지막 적인 「흰 뱀을 든 사나이」를 무찔러 보물을 찾는다는 줄거리다. 아케이드 게임의 단순함을 탈피하기 위해 중간 중간 깜찍한 「쇼」와 「깜짝 게임」이 펼쳐진다. 비디오를 보며 빈둥거리는 짱구를 혼내는 엄마, 먹을 것을 발견했을 때 몸을 꼬며 침을 질질 흘리는 짱구 등 15개의 짤막한 애니메이션이 대사와 함께 꽉 찬 화면으로 펼쳐진다. 닭으로 변해 멀리뛰기, 잠자리채로 나비잡기, 잠수해서 악어 피해가기 등 잠깐씩 펼쳐지는 게임으로 보너스 점수를 올리기도 한다. 이같은 미니게임과 애니메이션, 정식게임 등을 모두하면 주인공이 돌파해야 할 장면들은 20여개에 이른다. 걷기와 뛰기, 잡기 등 세가지 기본동작만으로 이뤄지는 쉬운 게임이지만 지루함은 느끼기 힘들다.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이 게임은 여름방학에 맞춰 내놓을 예정. 삼성전자. 예정가격은 3만3천원. 02―259―2837∼9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