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망고에 이어 이번에는 관광지 개발에 도전합니다』 국내에서 처음 바나나 대량 생산과 국산 망고의 상품화에 성공, 제주지역에 열대과일 재배열풍을 몰아왔던 박찬수(47)씨가 『제주지역 관광지 개발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나섰다. 그는 제주 남제주군 표선면 토산2리 토산관광지구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수농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박씨는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의 10개 관광지구 가운데 하나로 지정된 이곳을 개발하기 위해 개발예정면적 4만8천평중 80%가량을 매입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곳에는 고급콘도미니엄 연수원 해양식물원 해양레포츠장 해녀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그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신뢰는 탄탄하다. 지난 82년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바나나 대량생산에 성공, 이를 바탕으로 3년 뒤 그가 표선면 표선리에 가꾼 「수농원」이 국내 제1호 관광농원으로 지정됐다. 과일의 여왕이라는 망고를 제주에서 상품으로 첫 출하한 사람도 박씨였다. 서울 출신으로 여성방송인 박찬숙씨와 사촌간이며 지난 79년 아내의 고향 제주에 정착한 박씨는 『숙박 연수 휴양 레저를 겸하는 전천후 관광개발이 제주관광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