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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한총련 30일 출범식 원천봉쇄』

입력 | 1997-05-28 16:23:00


李必雨 서울경찰청장은 오는 30일부터 6월1일까지 한양대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5기 한총련 출범식은 공공연한 이적행위와 폭력시위가 전개될 우려가있는 만큼 공권력을 동원,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李청장은 이날 오후 3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 한총련 출범식은 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집회일 뿐만 아니라 이적단체인 `범청학련' 투쟁 선포식, 오는 7월28일부터 쿠바에서 열리는 세계공산권국가 학생들의 모임인 `제14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참가 결의 및 제8차 범민족대회 성사를 위한 `범청학련' 공동의장단 결의대회 등 불법행사가 포함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특히 한총련 지도부가 출범식을 강행할 경우 공권력을 투입, 姜渭遠 한총련의장(24.전남대 국문4) 張田燮 서총련의장(26.단국대 경영4) 李准求 한총련조국통일위원회 의장(26.건국대 축산4)등 이미 사전구속영장 또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한총련 지도부 17명 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도 이적행위, 폭력행위 가담 여부를 가려 엄정히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이날 한양대 연세대 및 건국대 등 한총련 출범식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7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 한편 29일부터는 이들 대학에 타대생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검문검색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한총련은 오는 6월1일 오후 3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소위 `국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서총련은 한총련 출범식을 위해 서울시내 각 대학에 화염병 제조용 빈병을 각각 5백개 이상 수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