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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렬 코오롱회장 조사…현철씨에 제2移通청탁 집중추궁

입력 | 1997-05-28 20:16:00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8일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 규명을 위해 코오롱그룹 李雄烈(이웅렬)회장 등 관련 인사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막바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27일 소환한 이회장을 상대로 △현철씨 측근인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에게 외식전문업체인 블루노트코리아 설립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준 경위 △현철씨에게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줬는지 등을 조사한 뒤 28일 오후 돌려보냈다. 이회장은 검찰조사에서 『박씨에게 준 2억원은 사업자금이며 현철씨를 여러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이권청탁을 하거나 돈을 건넨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철씨의 측근인 李晟豪(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 소유의 동보스테인레스 임원 1명을 소환, 동보스테인레스 설립경위와 포항제철의 스테인리스강 독점판매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현철씨가 개입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신청업체 간부들과 현철씨의 만남을 주선하고 지난해 4.11 총선 당시 현철씨가 여론조사비용으로 25억원을 주었다고 진술한 성균관대 金元用(김원용·미국체류중)교수에 대해서도 가족과 측근들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이호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