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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방지재단세미나 『전통가정교육으로 청소년범죄 줄여』

입력 | 1997-05-28 20:16:00


한국범죄방지재단(이사장 丁海昌·정해창)은 2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통가정교육과 범죄예방」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청소년범죄를 줄이기 위해 요구되는 가정교육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신문화연구원 李啓鶴(이계학·교육학)교수는 「인격의 형성과 전통가정교육」이란 논문을 통해 『인격형성에 초점을 뒀던 전통가정교육은 광복이후 학력경쟁중심의 가정교육으로 급격하게 변화했다』면서 『그 결과가 오늘의 청소년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살고 있는 농촌지역에 「범죄없는 마을」이 산재해 있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사회구성원 대부분의 삶의 터전인 현대도시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가정교육을 살려나간다면 청소년범죄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가정의 인성교육과 폭력예방」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李順炯(이순형)교수는 『요즘 청소년들은 일정한 목표에 대한 행동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유혹에 약하며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그 원인을 전통적인 가정교육의 부재에서 찾았다. 이교수는 아이들에게 절제심과 인내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문자나 지식을 주입하기보다는 엄격한 생활교육으로 인성을 바로잡는 전통가정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서울여대 교육심리학과 李玉周(이옥주)교수, 신경정신과 전문의 李那美(이나미)씨 등 5명이 참가한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전통가정교육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현대사회에서의 실천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윤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