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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총리 『한국정부 요청땐 北식량지원 용의』

입력 | 1997-05-30 07:55:00


▼ 日총리 訪日정치부장단 간담회 ▼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 일본 총리는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한국측이 정부차원에서 일본에 협력을 요청해오면 진지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29일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방일중인 한국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식량지원 문제는 아직 최종 방침이 결정된게 아니며 북한과는 「일본인 처」의 고향방문을 비롯해 일본인 납치의혹사건 규명등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특히 니가타(新潟)에서 발생한 여중생 납치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일본인 10여명이 행방불명된데 대해 『이들은 객관적으로 (북한에) 납치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1천8백명이상의 일본인 처가 북한에 있는데도 북한이 한정된 숫자의 사람만 모국방문을 허용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실현에 대해 『협상을 서두름으로써 한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북한과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청산하는 문제는 한국과 긴밀한 협조아래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경수로사업비 지원과 관련, 그는 오는 6월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에서 유럽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시 공해상에서의 행동 등과 관련해서는 한국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경〓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