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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사단 과제]『공격 받쳐줄 게임메이커 시급』

입력 | 1997-05-30 07:55:00


「확실한 게임메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확보」. 이는 축구전문가들이 98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지적한 축구국가느괘팀의 첫번째 과제. 전문가들은 『비록 홍콩과 태국 등 약체들과의 경기였지만 대표팀이 보여준 공격력은 다양하면서도 강했다』며 『그러나 경기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주전 게임메이커가 없었고 수비형 미드필더 역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게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강신우 SBS 해설위원은 『스케일이 큰 전술을 구사하는 차범근감독의 뜻대로 국가대표팀의 공격력은 위력적이었지만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한 면도 있었다』며 『이는 게임메이커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포지션은 수시로 변경이 가능하지만 게임메이커만은 주전의 윤곽을 하루빨리 정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영증 전 LG감독은 『최용수 박건하 최문식 등이 포진한 공격진이나 서정원 고정운 고종수가 버티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드진은 아시아 정상으로 손색이 없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뒷받침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고 평했다. 그는 『지난 21일 미드필드진이 강한 일본과의 경기에서 드러났듯이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기습적인 측면 공격으로 공간을 열어주지 않으면 골찬스가 좀처럼 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0월22일부터 11월8일까지 벌어지는 최종예선(장소미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의 강호들을 비롯, 일본 중국 등과 대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5개월동안 전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판.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