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타이슨」 최경주와 「그린의 풍운아」 박남신이 97현대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 50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기대를 모았던 91마스터스챔피언인 이안 우스남(웨일스)은 단독6위(1언더파 71타)에 머물렀다. 지난주 팬텀오픈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경주는 29일 레이크사이드CC(파72)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라운딩한 우스남을 평균 2백4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으로 압도하며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 나인을 이븐파(36타)로 마친 뒤 후반들어서는 보기없이 버디 4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최경주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3번우드로 2백20야드를 날려 투온 시킨 뒤 투퍼팅으로 가볍게 다섯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한편 올시즌 개막전(캠브리지멤버스오픈)챔피언인 박남신은 5번홀(파4)에서 이글을 낚고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추가,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지난 27일 끝난 유럽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우스남은 코스적응이 제대로 안된 탓인지 시종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끝에 버디3개와 보기2개를 기록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