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장사의 꽃인 빙과와 음료업계가 궂은 날씨 탓에 울상을 짓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빙과업체들은 본격적인 성수기인 초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매출신장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등 부진을 겪고있다. 빙과업계 1위인 롯데의 경우 5월 매출목표를 3백30억원으로 잡았으나 27일 현재2백50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해태, 롯데삼강, 빙그레 등도 이달 빙과매출목표의 70∼80% 달성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지난해의 경우 5월 한 달간 2백70억원어치를 팔아 4월의 1백70억원에 비해 60% 가까이 매출이 늘었으나 금년 5월은 31일까지 총 3백억원(추정치)을 올린다고 치더라도 지난달 2백10억원에 비하면 40%가 넘는데 그친다. 롯데제과의 한 관계자는 "빙과의 경우 6∼8월이 최대의 성수기지만 5월에 매출신장폭이 가장 크다"면서 "그러나 이번 5월에는 흐리고 비가 잦은 날이 많아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음료업체들도 좋지못한 날씨 때문에 판매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해태음료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수기가 5월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날씨가 좋지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확한 이달 매출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가 전체적으로 기대치에 훨씬 못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