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1차예선 전승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지난 28일 홍콩과의 3차전에서 4-0 대승을 이끌어냈던 한국은 오는 1일 잠실운동장에서 아시아지역 6조예선 최종전 상대인 태국과 일전을 펼친다. 3월2일 치러진 태국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낚았던 한국은 이미 3승(승점9)을 마크, 이번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오는 10월 10개조 우승팀들이 벌이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낸 만큼 「정신력 해이」가 1차예선 전승 통과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태국 역시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가 없다는 느슨한 입장일 것으로 보고 4전 전승을 달성, 자신감을 배가시키면서 최종예선에 대비한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한다는 입장이다. 對홍콩전에서 최연소인 고종수를 게임메이커로, 박건하-최용수를 투톱으로 처음기용했던 차범근 감독은 이 전략을 기본으로 하면서 홍콩전때 드러났던 전략 부재의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 특히 차감독은 2-3번의 패스만으로 한국 진영 깊숙이 파고드는 기습공격을 곧잘 허용했던 태국 원정경기를 거울삼아 수비불안의 해결책을 찾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한편 태국 대표팀은 3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몸풀기에 들어갔으며 한국 및 홍콩과의 경기에서 각각 1골씩을 터뜨렸던 노장 피아퐁을 트레이너로 승격시켰다. 태국은 홈경기와 마찬가지로 나티퐁(173cm)과 퐁톤을 투톱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나티퐁은 프랑스 2부리그에서 활약했던 전력이 말해주듯 상대를 제치는 개인기나 스피드, 골 결정력이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여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