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산업생산증가율이 10%대에 달하고 재고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생산활동이 다소 회복국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업률이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경기침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산업생산은 작년동월에 비해 10.7% 증가, 지난해 10월 10.8%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으며 조업일수 하루 증가요인을 감안하더라도 9%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고는 반도체 자동차의 재고수준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나 내수가 늘어난 철강과 화학제품의 재고감소로 증가율이 13.2%에 달해 지난해 9월 20.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자동차 기계장비 컴퓨터 등의 생산활동호조로 82.5%를 기록, 올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소비부문에서는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4.1%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작년동월의 7.0%에 크게 미달하고 있으며 다만 내수용 소비재출하 증가율은 4.4%로 지난 1.4분기의 감소세에서 반전됐다. 투자는 민간제조업분야가 16.7% 증가하면서 작년동월의 2.9%를 상회했으나 선박용엔진과 자동차용엔진 등 특수요인을 제외할 경우 6.2%에 그쳤다. 또 대표적 자본재인 기계류의 수입액은 18.8%가 감소, 지난 93년2월 23.3%가 줄어든 이후 4년2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건설수주는 46.6%나 증가했으며 건축허가면적도 지난 2∼3월중 감소세를 보이던 건축허가면적도 0.2% 늘어났다. 지난 4월중 실업률은 2.8%로 3월의 3.4%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으나 작년 동월보다는 0.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실업자는 60만3천명으로 작년동월보다 41.9%(17만8천명)나 늘어났다. 한편 향후 6∼7개월후의 경기동향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가 1.1%증가, 지난 3월의 0.9%에 이어 2개월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늦어도 4.4분기중에는 경기가저점을 통과해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姜炳一통계청 통계조사국장은 4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볼 때 지표상으로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아직도 얼어붙어 있다면서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국면에 들어섰는지 여부는 1∼2개월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