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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우리의 미래는 바다에 달렸다」

입력 | 1997-05-30 19:59:00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해양기술시대의 도래를 예언했다. 18세기 후반에 시작된 산업혁명이 철강 석탄산업(1760∼1920) 석유경제시대(1920∼1980)를 거쳐 오늘날에는 제3단계인 첨단기술산업시대로 접어들었으며 마지막 단계는 해양산업시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세계적인 해양학자인 엘리자베스 보기스교수도 그의 저서 「해양의 미래」에서 21세기 해양산업시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이를 「해양혁명」으로까지 부르고 있다 ▼해양은 광물 에너지 식량자원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무역 안보 수송 그리고 육상생산시스템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 이제 해양 이용은 선진국이나 개도국, 연안국이나 내륙국 할 것 없이 모든 국가의 관심과 이해가 얽혀 있다. 인류문명이 육상에서의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해양산업의 개발 육성은 필수적이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60년대초에 이미 다음 세기 국가경쟁력을 가늠할 해양이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양개발 10개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오늘은 지난해 8월8일 해양수산부가 발족한 이후 처음 맞는 바다의 날이다. 유엔해양법 협약과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대표되는 신(新)해양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해양부는 그동안 뒤떨어진 해양개발, 해운, 항만, 해양환경과 안전 등 해양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영역에서 시행착오가 되풀이되고 있다 ▼굳이 바다의 날이 아니라도 「우리의 미래가 바다에 달렸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앞으로의 해양산업은 수산업 해운업 조선업 해저광물개발 등 외에도 해양위락시설 해중공원 해상공항 해상도시 조력발전소 해수담수화 등 실로 다양하기 짝이 없다. 새로운 성장산업인 생명공학 신소재 정보 및 신에너지관련산업들도 모두 해양과 관련돼 있다. 그 가능성과 기회를 놓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