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느른한 초여름의 일요일 점심. 시원한 국수를 준비해 가족의 입맛을 살려보면 어떨까. 쉽기로는 비빔국수나 장국수가 제일. 하지만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메밀국수 냉면 소면으로도 약간만 정성을 더하면 다양한 국수 별식을 만들 수 있다.》 요리연구가 전정원씨는 『국수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수를 쫄깃쫄깃하게 삶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을 넉넉하게 부은 냄비에 소금을 조금 넣고 팔팔 끓을 때 국수를 넣어 나무젓가락으로 젓고 뚜껑을 덮는다. 중불로 끓이다가 냄비 뚜껑이 들썩거리면 찬물을 ½컵 붓고 뚜껑을 덮는 것을 2, 3차례(메밀국수는 3, 4회) 반복한다.몇가닥을 집어내 물에 담갔을 때 면발이 투명해 보이면 제대로 삶아진 것. 찬물에 여러번 씻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 사리를 만든다. 전씨의 도움을 받아 국수 별식 세가지를 만들어 본다. 재료는 4인가족 기준. ▼ 잣국수 ▼ △준비물〓잣 ⅔컵 냉수 6컵 소면 2백g 앵두 20개 소금 약간량 △만드는 법〓①잣은 고깔을 떼어 손질하고 깨끗이 씻어 믹서에 물을 붓고 간다. 갈아놓은 잣국물에 소금을 넣어 간을 한다 ②그릇에 국수사리를 담고 잣국물을 부은 다음 앵두를 얹는다. ▼ 모듬 메밀국수 ▼ △준비물〓메밀국수 2백80g 고명 재료(보리새우 70g 무순 15g 표고버섯 3개 달걀 2개 방울토마토 10개 치커리 20g) 양념장국 재료(다시마 가로세로 5㎝ 1장 냉수 2.5컵 참다랑어가루 2큰술 간장 4큰술 맛술 4큰술 소금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무 반쪽 고추냉이 실파 약간량 △만드는 법〓①냄비에 다시마를 넣고 10분간 끓인 뒤 참다랑어가루를 넣고 불을 끈다. 15분후 면헝겊에 국물을 걸러낸다. 나머지 장국 재료를 넣고 다시 한소끔 끓여 식힌다 ②메밀국수를 삶아 사리를 지어 놓는다 ③내장을 뺀 새우를 소금을 넣고 삶아내 껍데기를 벗긴다. 표고버섯은 불려 기둥을 떼내고 채썰어 간장과 설탕을 뿌려 팬에 볶은 후 채썬다.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나누어 지단을 만든 뒤 가늘게 썬다. 무순을 흐르는 물에 씻고 끝을 떼낸다. 치커리와 방울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준비한 재료들을 작은 유리그릇에 담는다 ④무는 껍질을 벗겨 버린 뒤 강판에 갈아 꼭 짜 무즙을 만들고 실파는 송송 썬다. 양념장국을 사람 수만큼 종지에 덜고 무즙 고추냉이 실파를 식성대로 넣는다 ⑤국수를 넓은 접시에 담고 가운데에 고명그릇을 놓는다. 장국 종지에 국수와 고명을 함께 담갔다 꺼내 먹는다. ▼ 샐러드국수 ▼ △준비물〓소면 2백80g 닭가슴살 1백50g 양상추 3잎 셀러리 길이 10㎝짜리 1대 오이 ½개 양파 ¼개 당근 ¼개 달걀 1개 대파 마늘 생강 약간 오리엔탈드레싱 재료(샐러드유 3큰술 식초 2큰술 간장 2작은술 양파간것 ½큰술 당근간것 ½큰술 마늘간것 ½작은술 빻은 깨 1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작은술 파슬리 다진것 1작은술) △만드는 법〓①냄비에 대파 마늘 생강을 넣고 끓는 물에 닭가슴살을 30분 삶아서 찢어 둔다 ②오이 당근은 4㎝ 길이로 채썬다. 셀러리는 껍질을 벗겨 비스듬하게 썬다. 양상추는 큼직하게 뜯는다. 양파는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뒤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③드레싱 재료를 그릇에 붓고 잘 섞은 뒤 접시에 양상추를 깔고 담는다. 먹기 직전에 드레싱을 뿌린다. 〈박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