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구조개편 논란과 관련,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삼성자동차의 움직임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완성차업체의 협의체 기구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자동차업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삼성자동차의 보고서 유포에 대해 전체 자동차업계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키로 하고 7일 협회 회장단 회의를 소집키로 했다. 이날 개최될 회의에서는 현대 대우 기아 쌍용자동차 등 기존 업체 대표단의 강경한 입장이 성명서 형태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은 이 성명에서 정부지원 하의 자동차업계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삼성측 논리를 반박하고 구조개편은 업계 자율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업체가 구조조정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점과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면 신규 참여업체가 대상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협회측은 성명서 발표와 함께 기존 업체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와 무책임한 구조조정 논의에 지속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기아측은 검찰 악성루머 합동단속반에 삼성자동차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금명간 명예훼손과 경영상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내기로 했다. 쌍용측도 삼성자동차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이 회사 李鍾奎(이종규)사장이 6일 밝혔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