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石山) 개발로 파헤쳐진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석산」이 송도유원지 일대 경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남아있다. 유원지로 지정된 3만5천평 부지내에 위치한 돌산은 토석 채취작업이 중단된지 10여년이 지났으나 녹지(녹지)로 복원되지도 않았고 유원지로 정비되지도 않은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이는 인천시와 석산 토지주 14명간에 「돌산 택지개발」에 대한 시비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 인천시는 당초 일반주거지역이었던 송도석산 6만5천여평 중 3만5천평을 지난 84년 유원지로 지정한데 이어 지난해 유원지에 편입하지 않았던 석산 1만7천평을 옥련공원지구로 결정했다. 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자 유원지 개발에 미온적이던 토지주들은 『석산과 인접한 고지대에서는 특정업체에 아파트 건설을 허가해 주면서 석산 택지개발을 불허한채 공원지구로 묶은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송도석산의 토지주 한사람은 지난 95년 석산 1만7천여평에 대한 대지조성사업이 승인되지 않자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 서울고법에서 승소했고 법적 공방이 장기화되자 시는 유원지 개발에서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다. 답답해진 연수구는 최근 『송도 석산지역의 정비가 시급하다』며 『이 지역을 유원지로 조기개발하지 못할 경우 주거지로 용도를 변경하자』고 인천시에 건의했다. 〈인천〓박희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