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문제에 대해 좀더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李東勳(이동훈·43)교수는 『언론을 비롯해 대부분이 폐기물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보다는 다이옥신 등 지엽적인 문제에만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좁은 국토에서 쓰레기소각장 건설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옥신이 인체에 유해한 양에 대해서는 아직 세계 어느 나라나 단체에서도 자신있게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며 『선진국이 정하고 있는 다이옥신의 허용기준치인 0.1ng은 인체에 대한 유무해를 가르는 선이라기보다는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그 사회가 가진 기술과 자본으로 낮출 수 있는 「최선의 선(線)」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우리의 쓰레기소각장 문제는 해당지역 집값과 연계되는 바람에 사회 전체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대립하게 돼 더 복잡해진 측면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사회 전체의 손실이 개인의 손실로 돌아가므로 길게 봐서 어떤 것이 적은 손실인지를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