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으로 터뜨리는 폭죽 같은 탭댄스, 3백여벌의 호화로운 의상, 숨가쁘게 바뀌는 현란한 무대장치…. 화려한 브로드웨이 쇼에 동화 「신데렐라」를 합친 듯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17일∼7월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80년 미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만 3천4백86회가 공연되면서 81년 토니상 작품상과 안무상을 차지한 화제작. 브로드웨이를 상징하는 42번가를 배경으로 훌륭한 연출자를 만난 시골처녀가 온갖 어려움을 딛고 스타가 되기까지를 노래와 춤속에 담는다. 주인공 페기 역은 지난해 국내공연 때 같은 역을 한 임선애씨와 올해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신인 양소민씨가 교대로 맡는다. 23억원의 막대한 제작비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연한다는 점. 남경주 김민수 주원성 이정화 최정원씨 등이 무대를 가득 메울 예정이다. 삼성영상사업단 제작으로 배해일씨 연출. 평일 7시반, 토 4시 7시반, 일 3시 6시반(월 공연없음). 02―508―8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