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중학생들이 가족 중에서 가장 거리감을 많이 느끼는 대상은 아버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한국가족문화학회가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17∼24일 서울의 중학생 6백2명과 그 학부모 1천98명을 대상으로 「중학생의 가정 경제인식」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족성원에게서 느끼는 친밀감은 10점 만점에 어머니 8.7점, 형제자매 7.9점, 아버지 7.2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의 중심이 누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버지들의 66%는 자신, 어머니 58%는 남편이라고 응답한 반면 중학생 61%는 가족 모두라고 응답해 부모와는 다른 가치관을 보였다. 또 중학생의 77%는 가정의 경제상황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가계살림에 부담이 되는 항목(도표참조)으로 46%는 과외비를 꼽아 중학생 스스로도 과외비를 가계살림의 큰 주름살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