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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赤,對北지원 곡물 첫직접전달…5만t중 1천여t 전달

입력 | 1997-06-12 15:22:00


지난 달 남북적십자 대표 北京접촉에서 韓赤이 오는 7월말까지 北赤측에 지원키로 합의한 곡물 5만t에 대한 직접 전달이 12일 시작됐다. 한적은 이날 오전 10시30분(한국시각) 중국 丹東에서 전국경제인연합이 기탁한 옥수수가루 1천20t을 중국화차편으로 북한 신의주로 수송, 신의주역에서 남북 적십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갖고 인도인수증을 교환했다. 이로써 지난 95년 11월 한적을 통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이 시작된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으로 구호물자에 대한 남북간 직접 전달이 이뤄졌다. 또 한적 요원이 지원물자 전달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적은 또 오후3시에는 중국 輯安지역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가 기증한 옥수수 8백여t을 북한 만포지역으로 운반, 전달할 계획이며 13일에는 중국 圖們을 거쳐 북한남양지역에서 옥수수 1천t을 전달하는 등 오는 19일까지 1차분 1만1천2백t에 대한 전달을 마칠 계획이다. 高永基 韓赤긴급구호대책본부 지원과장 등 인도대표단 3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북한측이 마련한 승용차 편으로 丹東에서 압록강철교를 건너 북한에 들어갔으며, 신의주역에서 북적 요원 및 북한측 검수요원들과 구호물품 검수·확인작업을 벌인 뒤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호로빈 수송담당관이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만포 및 남양지역에 파견될 한적대표단은 이날 오전 각각 북한측관계자들과 만나 수송절차문제에 대해 최종조율했다. 李桂馥 韓赤긴급구호대책본부 지원과장 등 남양지역 인도대표단은 이날 오전10시 圖們역에서 북한측에 전해질 옥수수 도착상황을 확인한 뒤 북한의 수송및 하역능력을 파악하고 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중국 圖們과 함경북도 南陽을 잇는 中朝우의교를 통해 입북했다. 이번 지원물자의 포장지에는 처음으로 적십자 마크와 영어와 한글로 된 물품명, 우리측 지원단체의 이름이 명기돼 있어 북한주민들이 한국으로부터 제공된 구호물품임을 알게되며 또 상당량은 지정기탁방식에 의해 전달돼 직접 도움을 주고 싶은 북한 동포들에게 물품이 전해지게 됐다. 한적은 또 1차지원분 전달이 끝난 직후인 20일부터 27일까지는 옥수수 1만7천6백t에 이르는 구호물자를 2차지원분으로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