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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戰 가상소설 인기]『北 10시간만에 서울장악』

입력 | 1997-06-12 20:14:00


『북한 군부는 체제붕괴를 피하기 위해 金正日(김정일)에게 「난민 남하계획」이라고 속여 허가를 얻어낸 뒤 주말 심야를 기해 남침을 강행한다. 땅굴을 통해 북한군 전차부대가 휴전선을 넘어 기습하고 특수부대 10만명 및 한국내 공작원 1만명이 동시에 활동을 시작해 개전 10여시간만에 북한군은 서울 강북지역을 거의 장악한다』 최근 일본에서 한반도 전쟁을 가상, 2백시간에 걸쳐 전개되는 상황을 추리해 써낸 소설이 나와 인기다. 저자는 라오스 내전 등을 직접 취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 쓰게히사요시(拓植久慶·55). 그는 「조선반도 2백시간… 북조선군 드디어 남침하다」라는 책 속에서 전쟁 발발과 관련해 한총련이 한국내 봉기를 기도한다는 점도 부각시켜 놓았다. 전쟁 발발 전 1백시간과 이후 1백시간에 걸친 가상전황을 묘사한 소설 속에서 남침한 북한군은 결국 미군의 제공권 장악과 한미 연합군의 집요한 반격으로 더 이상 남하하지 못한다. 전황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북한은 서울시민 3백만명을 인질로 삼아 유엔에 식량 및 경제원조, 북한의 생존보장을 요구하며 협상을 전개한다. 김정일은 군부에 정권을 빼앗겨 스위스로 망명을 떠난다. 소설에서는 또 개전 전날 북한이 한총련에 연세대에 해방구를 설치하고 반정부 소요를 일으키도록 종용하며 한총련이 북한측에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며 구원을 요청하는 스토리도 등장시킨다. 저자는 『남북한 쌍방간 전력을 분석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으나 전쟁이란 전력의 단순비교만으로 가능성을 논해서는 안된다』며 『북한군은 한국군에 대해 3일간 전격적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동경〓윤상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