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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A&C, 다큐「인간과 전쟁」시리즈 방영

입력 | 1997-06-14 07:44:00


현충일과 6.25가 있는 6월은 전쟁의 상흔과 역사속에 묻힌 이들에게 마음이 모아지는 달. 케이블TV A&C(채널 37)는 16∼25일 밤 12시 인류역사 속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전쟁사의 궤적을 짚는 「인간과 전쟁」시리즈를 방송한다. 캐나다 국립영화제작소가 83년에 제작한 방송용 다큐멘터리. 제1부 「전쟁의 역사」(16일)는 중세 군주간의 다툼 등 「보잘것 없는 전쟁」에서 급기야 단 5분만에 7만명의 살인을 가능케했던 「핵전쟁」까지 대량학살을 위해 쏟은 인간의 「노력」을 소개한다. 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임무를 수행했던 폴 티베츠 대령이 『전시에는 어떤 명령이든 복종해야 한다. 만일 그때와 같은 상황이 재현된다 해도 나는 주저하지않고 임무를 수행해낼 것』이라고 증언하는 대목은 전쟁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케한다. 미국해병대 신병훈련소인 패리스 아일랜드의 훈련과정을 소개한 「훈련병」(17일)과 「직업군인」(18일)에서 군인과 민간인의 차이점을 짚어보고 「중동전쟁」(22일)을 통해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지역에서의 끊임없는 분쟁 및 민족주의 이념에 대해 알아본다. 「제3차 대전」(23일)에서는 냉전시대 당시 3차대전 발발 확률이 가장 클 것으로 지목됐던 동서독의 당시 상황을 재조명한다. 핵을 쓰지 않고 재래무기를 활용한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했던 주요 군사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간 대목도 소개된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서 현재까지의 핵무기 개발 과정을 묘사한 「핵전쟁」(24일)편에 이어 마지막 「전쟁이여 안녕」(25일)에서는 제1,2차 양대대전의 원인및 결과와 함께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분쟁들, 그래도 버릴 수 없는 평화에의 염원을 영상으로 펼쳐보인다. 인류가 전쟁을 없애지 않으면 언젠가 전쟁이 인류를 없애리라는 것이 이 프로의 준엄한 메시지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