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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BS 「TV특급」 메인MC 손창민

입력 | 1997-06-14 07:44:00


탤런트 손창민(32)이 SBS 「TV특급 일요일이 좋다」(오후6.00)에서 메인MC를 맡았다. MC로는 9년만의 컴백이다. 지난 85년 그는 장발을 휘날리며 「한국판 실베스터 스탤론」이라는 애칭과 함께 3년간 KBS 「젊음의 행진」을 진행했다. 뜻밖에도 지금의 머리도 당시와 비슷한 장발. 70년대를 그린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의 주인공이어서 그때 유행인 긴 머리를 하고 있기 때문. MC라는 그의 새 명함은 생소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일곱살 때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에 첫 출연.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갖게 된 25년의 두툼한 연기경력이 그를 「나이든 연기자」로 기억하게 만든다. 『30대 이상을 빼고는 아마 MC 손창민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이런 공백 때문일까. 그는 기대와 긴장감 속에 첫 녹화를 마쳤다고 털어놓는다. 이 프로는 15일 첫회에서 10여명의 모델이 출연한 가운데 이승연 장동건의 웨딩쇼와 드라마 「모래시계」이후를 상황으로 설정한 「그리고 그후」 코너를 방영한다. 그는 특히 이번 무대를 통해 그의 약점인 「나이 거품」을 줄이겠다고 했다. 『사실 30대 초반은 아주 젊지도 않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할 수도 없는 난처한 때입니다. 주로 신세대들이 시청하는 이 프로를 통해 더욱 젊어질 작정입니다』 그러나 그는 막상 연출자의 MC 캐스팅 제의를 받고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탤런트와 영화배우로 줄곧 대중문화의 현장에서 살아왔음에도 날이 갈수록 숨이 짧아지는 문화유행에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생각 때문. 그는 『양파나 리아, 「자자」 등 요즘 잘 나가는 신세대 가수들의 노래와 이름을 외우는 것이 주요 일과의 하나』라며 『10대들의 문화 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프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