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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지방자치 2년평가/지역개발]「내고장 산업」육성활발

입력 | 1997-06-14 07:44:00


《동아일보사와 서울대행정대학원, 한국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수도권 10개도시 민선자치 2년 평가의 주안점은 「삶의 질」이었다. 지방화시대에 주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직접적인 요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거문화를 결정하는 사회개발 부문이다. 수도권 각 시는 중앙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특화산업 육성, 기업유치 및 중소기업 지원,지역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등 나름대로 각종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었다.》 「지역경제 및 사회개발」 부문의 1위는 역시 부천시였다. 안양시가 2위, 성남시가 3위를 차지했으며 그밖에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도시들도 앞선 도시와 차이가 크지않았다. 부천시는 지역 특성에 적합한 아파트형 공장의 건립을 추진하고 시청간부들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있었다. 특히 시청에 설치된 무역상담실은 통역 자료제공 등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었다. 안양시는 지역경제연구실을 설치하고 지역경제진흥 보고서를 만들어 장기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는 경제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있었으며 박달로 우회도로 개설 등 도로건설사업의 지속적 추진이 눈길을 끌었다. 성남시는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모범적으로 진행해왔고 민자주차장과 버스터미널을 유치하는 등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구시가지의 저소득층에 대해 많은 복지정책을 펴고 있었다. 수원시는 도시형산업인 전기 전자 조립금속업종과 더불어 첨단업종 확대유치를 위해 12만평 규모의 공업용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수출유망상품 카탈로그를 만들어 배포하고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했다. 의정부시는 준공업지역내에 1천6백평 이상의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건축조례를 개정하는 열의를 보였다.원활한 물류를 위해 중앙천 둔치에 자동차전용도로를 내고 국도의 우회로개설공사를 추진하고 있었다. 광명시는 77%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산업진흥이 매우 불리하지만 전통산업인 공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대형소매점에 내고장 생산품 직판장을 개설한 점이 특이했다. 철산역과 중앙로의 지하도로와 지하상가 개발은 민자를 유치, 재정부담없이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꾀하고 있었다. 안산시는 반월공단과 시화공단 입주업체들을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협조해 전시장 운영을 지원하고 있었다. 주민복리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휴양 특수편익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10만평 규모의 민자유치사업을 추진중이었다. 고양시는 지역특산물인 화훼 소비의 저변을 확대하고 고품질 화훼재배기술의 개발 및 유통구조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시청내에 화훼계와 국제협력계를 두어 기초자치단체의 힘으로 세계꽃박람회를 개최하는 역량을 보였다. 이밖에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립여성합창단을 구성한데 이어 향토문화 역사기행, 향토문화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군포시는 산업 입지기반이 열악해 지역산업의 육성이 미미한 실정이나 우수공예품 개발 지원 등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 민자를 유치, 일정기간 운영후 기부받는 방식으로 군포1동에 지상 10층 규모의 상업복합건물은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용인시는 민자를 유치해 수도권의 화물저장과 배송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물류유통기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었다. 중소기업 애로타개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부에 농지전용 승인제도의 개선을 건의했다. 화훼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화훼수송차량을 구입하고 온실과 유통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있었다. 〈조병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