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혼전 성관계는 예스(Yes)」. 제주 「비바리」들의 성개방의식이 서울 등 대도시 여성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여론조사업체인 아름기획이 최근 제주지역 20대 3백8명(남 1백30명, 여 1백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13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결혼은 경우에 따라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69.1%로 「반드시 해야 한다」의 28%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여성들은 85.6%가 「결혼은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입장을 지지해 최소한 정신적으로는 결혼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20대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전 성관계에 대한 물음에는 「가능하다」는 답변이 78.7%를 차지했으며 이중 「결혼상대자가 아니라도 사랑한다면 괜찮다」는 응답이 34.1%로 나타나 성개방 풍조가 상당한 정도임을 보여줬다. 또 결혼 전에 임신했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설문에는 「결혼을 서두르겠다」는 응답이 42.7%, 「낙태하거나 낙태를 권유하겠다」는 답변이 29%였다. 제주 젊은 여성들의 성개방의식이 비교적 앞서있는 이유로 아람기획은 △원래부터 제주에서는 여성들이 생활을 주도했고 △국제관광지로 외국인 및 풍물과의 접촉이 잦으며 △주변 환경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점 등을 들었다. 〈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