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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변압기 폭발 행인3명 『날벼락』…13일 창천동서

입력 | 1997-06-14 07:44:00


도심의 보도 가장자리에 설치돼 있는 한국전력의 지중선 변압기 박스가 「흉기」로 돌변해 행인이 부상했다. 13일 오후 8시10분경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거화빌딩앞 변압기가 갑자기 폭발, 불똥이 튀면서 변압기를 둘러싸고 있던 철판이 튕겨 나갔다. 이 사고로 변압기 옆을 지나가던 행인 황모씨(68)등 3명이 1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연희동 연남동 창천동 일대 3천2백여 가구가 50여분간 정전됐다. 사고를 당한 황씨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가던 도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변압기 철판이 튕겨 나가면서 불똥이 튀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측은 『며칠째 계속되는 더위로 선풍기 에어컨 등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용량 1백50㎾ 변압기가 과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