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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첫 여성차관 탄생…남녀고용 기회 균등법등 입안

입력 | 1997-06-14 19:58:00


일본 최초의 여성 사무차관이 탄생, 일본 관가 및 여성계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장관이 모두 정치인으로 채워지는 일본에서 사무차관은 실질적으로 해당 관청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명실상부한 최고위 관직. 쟁쟁한 엘리트 남성 관료를 모두 제치고 「1호 여성 사무차관」이 된 사람은 노동성의 마쓰바라 노부코(松原亘子·56) 노정국장. 그는 다음달 1일 노동성 사무차관으로 정식취임한다. 마쓰바라의 사무차관 승진은 작년7월 그가 노동기준국장에서 「차관 승진 0순위」 자리인 노정국장으로 옮길때부터 예견돼왔다. 그러나 그동안 여성이 사무차관이 된 역사가 없다는 점 때문에 회의적인 견해도 적지 않았다. 마쓰바라는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말하는 관료」라는 평을 듣는다. 특히 여성의 지위 향상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간부회의에서도 주장을 좀처럼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남녀고용기회 균등법」도 그가 부인정책과장으로 있을때 입안한 법률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마쓰바라가 직설적인 성격때문에 말을 절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무차관직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마쓰바라는 도쿄(東京)대를 졸업하던 해인 64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 33년간 노동성에서만 공직생활을 해왔다. 노동성에 함께 입성(入省)한 공무원 출신의 남편은 현재 노동성 산하단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