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방갈로 및 호텔 숙박이 대중화하면서 캠핑용품 제조업체들이 썰렁한 여름을 맞고 있다. 몇년전부터 등반 도중 취사가 엄격히 금지돼온 것도 캠핑업체들엔 된서리. 가족단위 레저생활의 필수품으로 각광받았던 텐트와 버너 코펠 등 캠핑용품의 판매가 해마다 30∼40%씩 격감하고 있는 것이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텐트 판매액은 지난 95년 3억2천만원에서 작년에는 1억8천만원으로 거의 반감했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매출이 줄다보니 주요 백화점 스포츠용품 매장에서는 텐트 등 캠핑용구의 모습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이미 지난 94년부터 텐트를 진열 상품에서 제외시켰으며 원하는 고객이 있을 경우에 대비, 카탈로그만 비치해 놓고 있다. 이곳에선 95년 한해 동안 모두 15개, 작년엔 10개의 텐트를 팔았을 뿐이다. 서울 반포의 뉴코아 본점은 올들어 지금까지 단 1개의 텐트도 팔지 못했다. 『4,5년 전부터 캠핑용품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판매액이 줄고 있다』(미도파백화점 스포츠용품 담당자)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