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근 가전업계들은 내수침체가 장기화하고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로 인해 에어컨 수요가 예상밖으로 저조함에 따라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판매나 무이자할부판매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6개월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기로 했고 LG전자와 대우전자 역시 각 대리점별로 무이자할부에 뛰어들고 있다. 유명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들도 에어컨 재고가 늘어날 것을 우려, 이달 들어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외제에어컨 수입판매업체들은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등 막바지 판촉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컨을 수입판매하는 백색가전㈜은 최근 20평형과 25평형 2개 제품에 대해 판매가격을 15%씩 인하하는 한편 기본설치비 무료, 12개월 무이자할부, 6만3천원 상당의 선풍기 증정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일본 내셔널제품을 수입하는 아남전자는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에어컨가격을 최고 30% 할인하는 한편 할인가격에 대해 10회 무이자할부를 적용키로 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