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모자라 폐교가 된 초등학교 건물이 건설공사 현장 사무소로 재활용되고 있어 화제다. LG건설은 충남 홍성군 은하면 대율리에 있는 대하초등학교 교사(校舍)를 임대, 서해권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가스파이프를 설치하는 「서해권 주배관 2공구」의 건설현장사무소로 이용하고 있다. 폐교 교사가 기업체 연수원이나 주말농장 등으로 활용된 예는 있으나 공사현장사무소로 이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건설은 가스관 등을 야적하기 위해 2천∼3천평 정도의 공터를 현장사무소로 이용하기 위해 물색하던중 지난 94년 폐교된 이 학교를 찾았다는 것. 임대조건은 작년 10월부터 99년 8월까지이며 임대료는 연간 1천2백만원으로 일반 현장사무소 건설비용의 3분의 1수준에 불과. 이 회사 관계자는 『넓은 운동장이 훌륭한 자재 야적장이 되는데다 지역주민들이 옛 교무실로 찾아오기를 꺼려 민원도 줄어들었다』고 자랑했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