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계속되며 강세를 띠었다. 그동안 「팔자」에 치중해 왔던 개인들도 순매수로 돌아설 조짐을 보여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연중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주도주〓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건설 무역업의 주가가 지난주 큰 폭으로 오르며 장세를 이끌어 이른바 「트로이카 전성시대」를 이뤘다. 증권주들은 지난주 16.5% 올라 시장을 선도했고 건설(11.9%) 은행(8.8%) 무역(6.1%)주의 상승률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8%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주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세가 가장 큰 호재.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실적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주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은 건설주로 옮아갔다. 전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사들이 최근 금리 안정세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 ▼이번주 전망〓일단 단기 조정을 거친 뒤 중반이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앞두고 경계성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조정요인. 또 금리하락과 엔화강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는 것도 주가 하락요인. 그러나 외국인 펀드매니저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자산배분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그동안 줄곧 주식을 팔아왔던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주 중반 이후에는 다시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