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음주운전 세대인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술마신 뒤 차를 모는 운전자, 특히 30대의 음주운전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11∼13일 전국 2천6백77개 지점에서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벌여 5천2백48명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중 2천4백38명은 면허취소, 2천8백10명은 1백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음주측정을 거부한 31명은 구속됐다. 이번 단속에서 눈에 띄는 점은 30대가 43%(2천2백59명)를 차지, 40대(29%)와 20대(18.5%)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30대 음주운전자가 많은 이유는 술에 취하더라도 차를 잘 몰고 사고를 안낸다고 생각하는 등 자신의 운전능력을 과신하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1만2천6백53명중 30대는 2천5백30명(19.9%)으로 20대(2천5백72명·20.3%)와 함께 사고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올들어 경찰이 실시한 17차례의 음주단속에서는 모두 3만2천2백85명의 운전자가 적발됐다. 단속때마다 평균 1천8백99명이 적발된 셈으로 지난해 1회 평균 5백52명에비해3.4배나 늘었다. 경찰청 李敬弼(이경필·46)교통안전계장은 『「음주운전〓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돼야 하며 특히 30대 운전자의 경우 가족이나 동료가 음주운전을 적극적으로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