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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누더기된 일산 이면도로…곳곳 파헤치고 땜질

입력 | 1997-06-15 08:21:00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도로 곳곳이 파헤쳐진 채 제대로 복구되지 않거나 성의없이 땜질돼 도로가 누더기로 변해가고 있다. 매달 평균 20건의 도로굴착 공사가 새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바람에 통행불편이 크고 교통체증과 소음공해도 심각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단독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일산신도시내 백석 대화 마두 탄현동 일대 이면도로는 도시가스관 설치를 위해 매일 도로가 파헤쳐지고 있다. 복구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일부 도로에는 4∼5m 간격으로 폭 40∼50㎝의 땜질 흔적이 남아 누더기처럼 변해버렸다. 이처럼 도로가 마구 파헤쳐지는 것은 ㈜서울도시가스가 일산신도시 조성때 기초관로 매설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주택이 들어설 때마다 도로 가운데를 따라 묻힌 가스중심관과 연결되는 지선(支線)을 내기 위해 도로를 가로질러 가스관을 새로 놓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도시가스는 가스관을 설치한 뒤에도 『다른 주택이 들어서면 또 도로를 파헤쳐야 할지 모른다』며 도로복구를 무성의하게 하고 있다. 洪慶義(홍경의·41)일산구청 건설과장은 『하루 평균 5∼7건의 가스관 설치 허가신청이 접수되고 있다』며 『생활 필수시설이라 허가를 내주지 않을 도리가 없지만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도시가스측은 『신도시 조성때 일부 지역의 가스수요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본관이나 공급관을 미리 설치하지 못했다』며 『도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