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수영대회가 17일부터 사흘간 올림픽실내수영장에서 열전에 들어간다.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 수구등 4개종목 1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게 될 이번 대회는 오는 8월로 예정된 범태평양대회와 유니버시아드에 파견할 대표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많은 기록들이 터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특히 해외 유학파와 국내파의 올시즌 첫 대결의 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하이라이트는 자유형과 개인혼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지현(美 볼스쿨)과 「차세대 유망주」 이지현(진선여중)의 동명이인 대결. 지난해까지 자유형 200m와 개인혼영 200,400m에서 3개의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이지현은 자신이 유학을 떠난 동안 후배 이지현에게 개인혼영 기록을 모두 양보, 이번 대회에서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수영사상 처음으로 16강이 겨루는 B파이널 5위까지 올라갔던 이창하(日 쓰쿠바大)도 자신의 주종목인 배영에 출전, 50m 한국기록보유자인 이지현(성신여대)과 「배영 1인자」 자리를 놓고 결전을 치른다. 남자에서는 자유형 중장거리의 강자 우철(일본 中央大)이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황성태(한체대) 이규창(서울체고)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 동아시안대회에서 두개의 금메달을 안겨줬던 「방랑물개」 조광제(17·경남체고)와 김방현(18·고려대)의 신기록행진이 이번 대회에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 지난 3월 회장기대회 평영 50m에서 한국기록을 세웠던 국내 평영의 1인자인 조광제는 특유의 자유분방한 기질을 자제하고 태릉선수촌에서 착실히 훈련, 또 하나의 기록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김방현도 회장기 대회와 4월 아산기대회에서 거푸 한국기록을 갈아치워 3개 국내대회 연속 신기록 달성에 도전장을 던져 놓은 상태다. 이와함께 지난달 동아시아대회에서 일본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변혜영(대전여중)과 「스위밍 퀸」 이보은(경성대) 「국내 최고의 스프린터」 고윤호(강원대) 우원기(상무)의 선전도 기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