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가칭)이 가입자들에게 줄 전화번호가 확정됐다. 20일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중장기 번호정책에 관한 공청회」에서 정보통신부 徐榮吉(서영길)정보통신지원국장은 『하나로통신 가입자는 서울지역의 경우 20×× 21×× 네자리 국번을 받게 되며 지방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세자리 국번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에 가입했든 한국통신에 가입했든 전화가입자들은 전화할 때 「082」 시외전화처럼 식별번호를 따로 더 누를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한국통신 가입자가 하나로통신으로 회사를 바꿀 경우 기존 전화번호를 반납하고 새로운 번호를 받아야 한다. 제3 시외전화 사업자로 선정된 온세통신은 식별번호 「083」, 부산 경남지역 무선호출사업권을 따낸 부경이동통신은 「015+네자리국번」을 이용하게 된다. 정통부는 올해안에 시외전화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전화회사를 미리 지정,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시외전화 사전지정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국장은 『시내전화도 경쟁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통신에서 관리해온 전화번호를 정부가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며 『장기적으로 전체 번호수를 10자리로 통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국장은 전국을 △2개권 △5개권 △15개권으로 나누는 지역번호광역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경우 전체 가입자의 40% 이상이 전화번호를 바꾸는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