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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외국도시 시청은]토론토-시카고 청사등 『명물』

입력 | 1997-06-23 08:25:00


세계적으로 이름난 시청들의 특징은 「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자 「시민들의 문화생활 공간」이라는 점이다.

여러번 고쳐 지으며 수백년간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 현대식 매머드빌딩 등 저마다 특성이 뚜렷한 시청의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특히 도시의 전통과 역사 및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도시의 청사가 낫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름난 청사 가운데 기능성과 상징성이 모두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캐나다 토론토 △미국 시카고 △독일 도르트문트 시청사를 소개한다.

▼토론토〓이 청사는 각종 캐나다 관광안내책자의 표지에 자주 등장할만큼 유명하다. 가운데 돔모양의 의회 건물을 26층과 21층의 반원형 시청사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예술적이다. 건축당시 시장의 이름을 딴 시청앞 「나탄필립스 광장」에는 조각과 분수대 수영장 등이 있어 행사와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시카고〓1920년부터 쓰고 있는 11층규모의 청사와 65년 바로 옆에 지은 31층 건물로 이루어졌다. 새로 지은 시빅센터에는 광장 행사장 휴식터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을 넓게 만들었다.

옛청사의 외부는 주변의 상업 업무시설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전적인 석재기둥을 건물벽에 세워 건물자체가 기념비처럼 보인다.

▼도르트문트〓1899년에 지은 고색창연한 청사와 89년 준공한 신청사가 시내중심 광장 옆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주차장이 있던 자리에 세운 새청사에서는 결혼식 음악회 전시회 등 행사가 열릴뿐 행정업무는 하지 않는다.

시청 부근 도로는 차량이 다닐 수 없는 보행자 천국이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