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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대졸스타를 잡아라…실업팀 거액유혹 스카우트 총력

입력 | 1997-06-27 19:41:00


전력보강의 지름길은 짭짤한 스카우트. 창단 첫해 삼성화재에 슈퍼리그 우승컵을 넘겨주는 등 지난해 엄청난 지각변동에 휘말렸던 남자실업배구팀이 대학4년생들을 놓고 뜨거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신생팀 돌풍에 참담한 패배를 맛봤던 현대자동차써비스 등은 와신상담의 각오로, 돌풍의 주역인 삼성화재는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대어낚기에 골몰하고 있다. 「장신군단」 한양대의 레프트 이인구(22.2m1)와 센터 한희석(23.2m), 홍익대의 「블로킹왕」 방신봉(22.2m)은 현대가 노리는 대어. 센터이면서도 백어택이 가능한 한희석은 지난 슈퍼리그에서 B퀵 1위와 A퀵 1위에 오를 정도로 중앙속공이 뛰어나고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블로킹도 발군. 이인구는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파워 높은 강타에 블로킹 능력까지 갖춘 특급 공격수이며 애틀랜타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방신봉은 뛰어난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블로킹이 일품이다. 또 성균관대의 센터 권순찬(22.1m94)과 레프트 김기중(22.1m94)은 삼성화재, 경기대의 주포 김석호(22.1m92)는 대한항공, 경희대의 재간꾼 세터 엄종식(22.1m82)은 고려증권이 각각 점찍어 놓았다. 권순찬은 기본기가 탄탄해 잔실수가 없고 어느 포지션에 갖다놓아도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만능재주꾼」. 김기중은 수비에 약점이 있지만 힘과 점프력이 좋아 「재목감」으로 꼽히며 엄종식은 대학 최고의 세터. 한편 수비와 후위공격 성공률이 높아 경기대의 「살림꾼」으로 활약해온 김석호는 지난 26일 대한항공과 계약금 3억원에 일찌감치 입단 계약을 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