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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대전 지하철 1호선 대흥동 노선변경

입력 | 1997-06-28 08:47:00


대전 중구 대흥동 532 일대 토지 및 건축소유주들이 대전지하철 1호선 노선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건물밑으로 지하철이 지나가게 돼 향후 건물신축 등에 지장을 받는다는 것이다. 당초 지하철1호선의 중구 대흥동 경유지는 대전시청∼교보빌딩앞∼대전MBC앞∼시민회관앞∼서대전네거리 등 중앙로를 따라 시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노선으로 시공할 경우 서대전네거리역 건설을 위한 직선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시는 대전MBC앞에서 대흥동을 거쳐 시민회관뒤∼대전일보사앞 문화동 일대로 노선을 바꿨다. 시는 이에 따라 이 노선 공사때 건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법인 터널굴착방식(NATM공법)으로 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건물밑 지하 27∼31m사이에 지하철공사를 벌일 경우 소음 및 건물훼손은 물론 앞으로 건물추가신축시 지하공사 장애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노선을 인근의 시민회관 및 병무청 등 공공건물 지하로 시공, 시민들의 재산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할 것』이라면서 건의서를 대전시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서대전네거리에 지하철역을 건설하기 위해선 회전반경이 필요해 부득이 사유지를 경유하게 됐다』면서 『만약 주민들의 요구대로 노선을 변경할 경우 지하철역 위치를 유성쪽으로 이동시켜야 하므로 2호선과의 환승거리가 멀어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지역의 지하는 암반지질』이라면서 『주민들이 보게 될 피해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보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