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다음달초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에서 해외증권을 발행해 도로개설 재원으로 쓴다. 국내 지자체들이 시설재 도입을 위해 해외증권을 발행한 적은 있었으나 현금차관 형식의 해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제주도가 처음이다. 愼久範(신구범)제주지사는 지난 26일 일본 동경 노무라증권 본사에서 2백억엔(약 1천5백억원) 규모의 해외증권 발행에 조인했다. 연 3.05%의 금리에 10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었다. 노무라증권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증권을 공모, 7월4일 발행자금 2백억엔을 한국외환은행 제주지점의 제주도 계좌에 입금한다. 도는 일본 노무라증권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해외증권 5천억원을 발행, 자금을 들여오고 여기에 지방비 2천억원을 추가해 모두 7천억원을 들여 1백40개노선 1백66.8㎞의 도로를 개설 또는 확장포장한다. 특히 81개노선 33.2㎞는 올해 1천5백억원을 투입, 다음달부터 착공한다. 올해 개설되는 도로는 △제주시(7㎞)〓삼성혈앞 도로 확장, 제주대입구∼제주농업시험장 △서귀포시(11.6㎞)〓중문중앙로 확장, 법환동 서부진입로 확장 △북제주군(11㎞)〓김녕일주도로∼묘산봉, 세화유원지진입로 확장, 금능∼서광 관광도로 △남제주군(3.5㎞)〓고성∼수산 도로 확장, 성산해양관광단지 연계도로 등이다. 또 내년에는 41개노선 51.4㎞, 99년에는 18개노선 82.1㎞의 도로가 확장되거나 새로 뚫린다. 〈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