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배구 강호 한국과 중국이 올해부터 정기 교류전을 갖는다. 30일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최근 양국 협회는 오는 10월 25,26일 이틀간 북경에서 남녀 국가대표팀 첫 라이벌전을 벌인뒤 이를 정례화, 매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주최국이 대회 경비를 전액 부담하고 승패에 따라 별도의 상금을 차등 지급, 경기의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북경대회에서는 이긴 팀에게 3천달러, 진 팀에게 1천5백달러가 주어질 예정이나 내년도 서울 경기에서는 상금규모가 대폭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배구 사상 첫 국가교류전이 될 이 대회에 조만간 일본의 참여를 권유, 韓中日 3국 라이벌전으로 발전시킬 것을 추진하는 한편 실업 정상들끼리의 격돌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의 역대 전적에서는 남자가 19승16패로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여자는 8승31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외국과의 교류전은 지난해 협회 전임 집행부가 상금 16만달러(한화 약1억3천만원)를 걸고 남녀 슈퍼리그 우승팀과 일본 V리그 우승팀간의 한일 라이벌전을 추진했으나 일본측의 사정으로 무산됐었다. 박병래 협회 전무이사는 이와관련 『아시아의 1,2위를 다투는 한국과 중국의 교류전은 양국 선수들의 기량향상은 물론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