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브라질오픈탁구대회에 참가한 한국여자가 단·복식을 석권했다. 한국여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끝난 대회 단식결승에 류지혜(제일모직)와 석은미(현대)가 나란히 진출해 1,2위를 나눠가진데 이어 복식에서도 류지혜-이은실조(제일모직)와 김무교-박경애조(대한항공)가 결승에서 격돌하는 등 독무대를 이뤘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류지혜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왕난(중국)에 3-2(14-21 21-14 21-17 10-21 21-19)로 역전승한 데 이어 결승에서 석은미를 3-0(21-11 21-10 21-18)으로 이겼다. 세계 1백20위에 랭크된 석은미는 결승에서 패했으나 16강전에서 세계8위 양잉(중국)을, 8강전에서는 김무교(대한항공)를,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세계 19위 왕휘(중국)를 각각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등 파란을 이어갔다. 또 류지혜는 이은실과 짝을 맞춘 복식에서 왕휘-첸홍시아조(중국)를 2-0(21-1321-1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뒤 김무교-박경애조를 역시 2-0(21-8 21-13)으로 가볍게 이겨 여자부에 걸린 두 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다. 그러나 남자부 단식에서는 유남규(동아증권)가 공링후이(중국·세계3위)에게 0-3으로, 김택수(대우증권)가 장 미셀 세이브(벨기에·세계7위)에게 1-3으로 각각 패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고 복식에서도 유일하게 4강에 올랐던 김택수-박상준조(대우증권)가 공링후이-류구오량조(중국)에 0-2로 패하는 등 부진했다. 남자부 개인단식 패권은 조란 프리모락(크로아티아)을 물리친 류 구오량이 차지했고 류 구오량은 공링후이와 합작해 복식 패권 마저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