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의회 朴英洙(박영수·55)의원은 매일 새벽 방역장비가 달린 조그만 트럭을 몰고 아파트단지를 누비고 다닌다. 주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방역차량을 몰고 거리에 나선 박의원을 「환경 파수꾼」으로 부른다. 박의원은 지난해 사비 1천2백만원을 들여 아시아자동차㈜에 청소와 방역을 겸할 수 있는 0.5t짜리 특수차량을 주문, 제작했다. 『지난 89년 광주JC회장때 일본 등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기초의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궂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방역일을 생각했다』는 그는 이 특수차량을 이용, 7월말부터 9월까지 방역을 한뒤 평상시에는 방역기를 떼내고 거리청소에 나서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