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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컴퓨토피아]50代 주부강사 김병애씨

입력 | 1997-07-03 08:25:00


서울 방배동에 「PC배움터」란 10평 남짓한 사무실을 내고 3년째 주부들만 상대로 컴퓨터 개인강습을 하는 金炳愛(김병애·50)씨. 『컴퓨터는 자동차 운전보다 쉬워요.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게 중요해요. 컴퓨터로 가계부를 쓰게 되면 싫어도 2,3일에 한번씩 컴퓨터 앞에 앉아야합니다.그것만집중하면 금방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녀는 타자연습이든 게임이든 재미를 붙이면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이 저절로 없어진다고 강조한다. 김씨는 주부들이 가능한 시간으로 교육일정을 맞춘다. 남편과 자식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남는 시간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오라고 말한다. 때로는 집에까지 방문, 출장교육을 하기도 한다. 1대1 교육을 원칙으로 하고 1백분짜리 한번 강의에 3만원을 받는다. 윈도95 워드프로세서 PC통신 인터넷 등 강의내용은 교육받을 주부들과 상의해서 결정한다. 『뭐든지 실용적이어야 해요. 엑셀을 배우면 주소록이나 애경사목록을 만들어보고 PC통신을 공부하면 홈뱅킹으로 계좌이체하는 것까지 한번 해보게 만들어요』 5년전만 해도 「컴맹」이었던 김씨는 컴퓨터를 배울 때 학원에서 젊은 강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알아듣지 못해 답답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문제에 부닥쳤을 때 그녀는 PC통신의 주부동호회에서 주로 해답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런 어려움을 넘어서 「자신있는 엄마, 자신있는 컴퓨터」란 책을 펴냈고 이제는 컴퓨터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