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드라이브대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롬 드라이브. 멀티미디어 PC의 필수품인 두 주변기기의 성능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CD롬 시장을 주도했던 8배속 드라이브는 올들어 거북 신세. 요즘은 16배속을 넘어 20배속 24배속의 초고속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내놓은 24배속 제품은 신기술을 채택, 고속화에 따른 진동 소음문제를 개선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케이블카드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해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12만원선. 삼성전자는 일반 CD롬은 물론 플로피디스크처럼 데이터를 지웠다 쓸 수 있는 CD―RW(리라이터블)까지 재생할 수 있는 24배속 제품을 내놓았다. 소음을 최소화한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16만5천원. 태일정밀은 20배속 제품을 9만9천원에 시판중이며 24배속을 곧 내놓을 예정. 지난해말부터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DVD롬 드라이브는 화려한 영상과 음질이 강점. 와이드화면의 DVD플레이어를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면 PC에 연결하는 DVD롬 드라이브를 선택해 볼만하다. LG전자가 지난달말 국산화에 성공한 DVD롬 드라이브는 소비자가격이 24만원 정도. CD보다 최대 24배가 넘는 기억용량을 자랑하는 DVD는 여러가지 줄거리를 가진 멀티엔딩 영화도 가능케 해 PC마니아들 사이에 특히 인기. DVD롬 드라이브를 구입하면 CD롬도 작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시판되는 DVD용으로 제작된 영화나 소프트웨어가 별로 없다는 것이 단점. 국내시장에서 DVD롬의 판매량은 아직 CD롬의 3%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시장잠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홍중기자〉